2016년 12월 31일 토요일

2017년 연간전망

분량을 줄이는 것에 시간을 쏟다가 마지막의 포지션 부분을 상세히 기술할 시간을 날려버렸다. 블로깅을 하던 내용들이라서 평소 글과 별로 다를 바는 없는 듯. 결론적으로 난 2.1% 성장 전망을 고수하기로.

보고서는 여기를 클릭.


요약된 내용을 아래 첨부.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재정확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재정정책이 빠르게 관철되더라도 재정이 실물지표로 확인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에도 당선 후 본격적인 재정확대까지는 약 1년 반이 소요됐다. 물론 정책 실행 여부가 확정되는 것만으로도 시장은 반응하겠지만, 실물 지표의 본격적인 상승은 하반기 이후에 관찰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은 추가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다. 연준은 미국의 경제상황만큼이나 대외 리스크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고려한다. 때문에 연준은 유럽의 정치 리스크 밀집기가 지나고, 트럼프의 재정안이 가시화되는 하반기 들어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뚜렷하지 못한 성장률 반등과 중국 문제로 연준의 인상은 두 번 혹은 그 이하에 그칠 것이다.

중국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을 뿐 해결되지는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 중국은 통화 절하 속도 조절과 단기자금시장 관리를 병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통화 절하 속도가 조절되고 있다는 것은 결국 단기자금시장에서 유동성이 긴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해 인민은행은 외환보유고를 통해 흡수된 위안화의 규모보다 적은 규모의 위안화를 역레포로 순공급했다. 중국은 기준금리를 변경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의 통화긴축을 이미 시작했다.

한국의 경기는 플랫한 소비, 부진한 설비투자, 둔화될 건설투자, 확충될 재고, 개선될 수출 정도로 요약 가능하다. 그러나 미국 재정확대에 대한 기대와 최근의 유가 반등으로 수출 반등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크게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개선되겠지만 나머지 부분의 부진을 전부 상쇄하지는 못 할 것이며, 따라서 ’17년 한국의 성장률은 2% 초반을 기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정치적 리스크 확대와 1분기 지표 반등을 근거로 관망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장률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신정부가 출범하는 하반기에 1회의 추가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높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판단이 아닌 정치적 타이밍 판단에 의해 단행될 것이다.

Top 5 trade ideas for 2017 :  Long UST 2Y-5Y-10Y butterfly
                                             Long 2Y MSB
                                             UST 2Y-10Y steepener + KTB 2Y-10Y flattener
                                             Short Hangseng Index + Short HKD
                                             Long USD/KRW

댓글 2개:

  1. 답글
    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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